무거운 배낭과 DM에서 산 생필품을 들고 터벅 터벅 걸어가는데 그날 따라 비는 왜이리 오고 어깨는 왜이리 아픈지.
지친 몸을 이끌고 흐아 집에 다왔다 ! 하는 그 순간, 젠장 집 열쇠를 남편 가방에 넣은 기억이 났다.
....
독일의 모든 집들은 현관문이 닫힐 때 자동으로 잠긴다. 쓰레기 버리러 나올 때 열쇠 안들고 가면 집에 못들어감... 서울이면 암데나 가 있을텐데... 요기는 독일 갈 곳이 없다 흐윽.
뫼비우스의 띠: 집-안멜둥-비자 등등
(슐레스비 홀슈테인 주)외국인청에 다녀왔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거주지 해당 외국인청 가기가 넘 힘들다 ㅠ ㅠ 새벽 같이 일어났다. 테어민 없이 업무를 봐야하는 상황이라 줄을 서야 하므로... 업무시작은 8시. 다행히 10분 전 도착했다. 이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처음 줄 서봐서.. 잘 모르지만, 일렬로 된 줄이 있길 기대했는데 문을 중심으로 반원 형태의 줄(?)이 있었다. 흠 아무리 봐도.. 8:00 정각이 되면 정신없이 밀치며 들어가겠구나... 싶은데
하하 역시나..
그래도 뒤로 완전 밀리진 않았으니 선방했다! 부서 위치는 (독일식)2층이다. 업무는 대력적으로 이렇게 진행됐다.
(1) 줄서기again: 건물 내, 해당부서 리셉션 앞에 보이는 라인을 따라 줄을 선다.
(2) 리셉션: 순서대로 한명씻 처리하기 원하는 업무를 이야기 하면 대기표를 준다. 대기표는 예)A1, B2, F3 등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이뤄져있다.
(3) 대기: 대기표를 받은 후에는 의자에 앉아 대기하면 된다. 사진 정면에 보이는 작은 화면에 ’띵동’소리와 함께 대기번호가 표기된다. (참고: 서류작성을 위해 테이블이 있는 자리 혹은 받치고 작성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다.)
(4) 공무원의 방 입실: 대기번호와 방넘버가 함께 표기 되므로 화면에 나타나는 번호를 잘 확인하고 해당 방으로 입실한다.
(5) 서류 제출&작성해야 할 서류 받기: 원하는 것을 말하면 공무원이 작성해야 할 서류를 주거나 서류제출을 요구한다. 받은 서류를 나가서 작성한 후 기다리면 다시 대기번호를 부르겠다 함. (+궁금한것이 있으면 이 때 묻는 것이 좋습니다. 주마다 지역마다 업무 진행이 다르고 바뀌기도 하니 반드시 이렇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참고해주세요.)
(6) 대기again: 서류 작성 후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으면, 화면에 대기번호가 다시 등장한다.
(7) 공무원의 방 입실 again: 서류를 다 제출하고 최종 결과를 듣는다.
불변의 진리 사바사 케바케..
ㅠ ㅠ
이날 듣게된 결과는, “비자를 지금 발행해줄 수 없어. 추가 서류를 보완해서 다시 만나자. 테어민 잡아줄게..”
”응....”(근데 나 이사갈 것 같은데..... 그럼 ㅠ ㅠ...다시 처음부터 해야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