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독일어를 배우고, 속시원하게 얘기를 못하니까 너무 답답하다. 마음에 있는 모든 말을 뱉고 싶은데, 말을 못하니까 스트레스가 점점 커진다. 그런데 이 부분은 내가 모자라거나 못나서가 아니라, 그저 아직 모르는것 그리고 아직 못하는 것 뿐이다. 이 과정을 잘 지나고 싶다.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과 배움이 계속된다면 독일어 능력도 성장할거라 믿는다. 다만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까. (흙.. 눈물이..ㅠ ㅠㅋㅋ)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살만하다. 문득 문득 친구들이과 가족들이 그리운 것 빼고는 다 좋다. 서울과 함부르크를 비교하자면 지금 여기서의 삶의 질이 횔씬 높은 것 같다. 한국에 없는 것이 여기에 있고, 독일에 있는 것이 한국에 없기 때문에 어느 곳에 살더라도 100% 만족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자극적인 한국음식과 가족들 그리고 문화? 재미?요소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이라고 적는 순간 S-bahn(전철), DB(기차),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이 떠오르는건 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오늘 아침 도심으로 가던 중 S-bahn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다음역에 정차하지 않는다는 방송이 나왔다. 보통 다음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데, 느닷없이 전 역에서 독일어로 뽜바바박 말하고 -끝-. 방송 듣지 못한 사람들은 아침에 진짜 욕 많이 했을거다. 이게 노말한 일인것 같던데... 운행중 갑자기 종착역 바꾸는 것도 몇번 봤다. 독일온지 4-5개월인데 ㅋㅋㅋㅋㅋ.... 대중교통은 진짜 불편하면서도 편리하다(?)(대중교통을 약자들이 이용하기엔 진짜 좋다). 최근에는 공사(?)를 한다고 일정 구간을 막고 전철 운행을 안했다. 구간 운행을 멈춘다? 하하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일텐데... 한국도 공사나 정비를 분명 할 텐데 그러는 경우를 못봐어서... 이게 뭐 1-2역이 아니라, 서울전철에 비유하자면 1호선 창동까지 혹은 신도림까지만 운행하고 그외 구간은 다 정지한 것 같은거라고 해야하나? 지금은 풀렸지만, 아무튼 클레스메이트 한명전철 덕분에 오늘 수업에 늦었다. 그 친구가 나한테 오늘 너 어떻게 왔냐고 나중에 물어보더라..
이번 코스 선생님 중 새로 만난 한명의 선생님이 정말 잘 가르친다. 처음 만난 분인데, 극한의 독일어 문법 정리를 진짜 깔끔하게 해주고, 학생들에게도 굉장히 따뜻하다. 심지어, 자신의 직업과 역할을 너무 즐기는 것 처럼 보인다. 선생님이 '이 어학원에서 일하는 선생님 대부분은 자신의 일을 정말 좋아한다' 얘기한 적이 있으니, 더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진심,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단 생각이든다. 덕분에 수업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다. 그리고 이번 클레스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도, 거기에 한 몫하는 것 같다. 나머지 다른 선생님은 지난번 코스 때도 만났던 분이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나랑 잘 안 맞는게 문제다. 너무 강하고 완전 채찍질 하는 스타일이라, 넘나 불편하다. 이부분은 지난 코스 때, 너무 힘들었던 점이기도 했다. 그리고 자주 틀린다.. 심각하게 틀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기억하는건 2번 문법 틀렸꼬, 스펠링은 꽤 자주..허허
휴.. 내일은 카페에서 커피라도 한잔 해야지. 다음주에 국경일이 있어서 연휴만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왔음 좋겠다. 아무래도, 독일에 점차 적응해 가는 것 같다. (힘들어지는 텀이 있다던데....3, 6, 9, 12개월)
Viel Spa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