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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할 것 인가, 말 것 인가

by Jinjam 2019. 5. 5.

 

독일어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나고, 5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체감상으로는 10개월은 된 것 같은데, 아직 6개월 미만이라니 이럴수가. 후유 한숨이 나온다. 아무래도 인텐시브코스 다니면서 이사(집찾기, 가구 구매, 물건정리)하고, 비자해결 하느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원래 목표대로 라면 다음 코스를 들어야 하는데, 맙소사. 이렇게 지칠 줄 몰랐다. 심지어 아직 집 정리를 다 못해서 하루 하루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사실. 이사한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는데, 방 하나가 아직 창고 상태다. 풀지 못한 박스들과 짐들이 '날 좀 보슈, 주인양반' 날 부른다. 

다음 코스 결제 기간은 이미 지났다. 등록을 결정하지 못하고 계속 '에휴 등록을 할까 말까 어쩌지?' 고민하는 사이 결제일이 지난것.... 심지어 처음엔 지난 줄도 몰랐다. 그런데 어제, 학원 오피스에 근무하는 무서운 언니한테서 긴 메일이 왔다. 심지어 독일어로 먼저 쓰고, 영어로도 써주겠다며 글이 잔뜩 쓰여있었다. 메일 내용 핵심은 "나한테 어찌된 영문인지 좀 알려줄래? 다음코스 등록 한 것 취소 할거니? 결제할거니? 결제방법이나 방식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니?" 

 

".......(미안)"

메일을 읽고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다음 코스를 등록하자니 내가 너무 염려 된다. 다음 코스를 이어서 한다면, 내가 너무 지치진 않을까?, ㅠ ㅠ 나, 다음 코스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렇게 지쳐 있는 상태로 어학을 지속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 일까? ㅠ ㅠ모르겠다. 그렇다고 쉬는 것이 그간 공부한 독일어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 어쩌지 ㅠ ㅠ 또 약간 두렵다. 게다가, 이번에 쉬게 되면 다음에 등록할 수 있는 코스는 오로지 "Sommer Kurs" 하하하하하 이것은 인텐시브보다 빡센 것으로... 정말 안.하.고.싶.다. 이렇게 되면, Sommer Kurs까지 건너뛰어서 총 쉬는 기간이 2달 반(약 10주) 정도 된다.

 

넘나 자신이 없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10주를 쉬자!! 혼자 복습하고 공부하면되지!", "그게 가능하니?", "아니야.. 그냥 등록할래?"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