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예쁘다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한다.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니, 마음이 다시 불안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좋은 것을 먹고, 보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잘 지내다가도 어느 날 어느 순간 '도대체 이게 무슨 고생이지!!', '이게 뭐야.. 도대체 어쩌란 거야' 하는 빡침&우울함이 몰려올 때가 있다. 그 순간의 나는 마스크 소지와 착용,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음.. 등 그냥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러고 나면, 한참 동안 휴 =3 한숨을 몰아 쉬고는 이성의 끈을 다시 잡아낸다. 이러나저러나, 가을은 심각히 짧지만 예쁘고! 무엇보다 건강과 안전이 최고니까.
정부 발표에 주목
독일 전역의 확진자 수는 점직적으로 증가해왔다. 그 양상은 대략적으로 4천, 6천, 8천, 1만, 함부르크도 50, 100, 150, 200, 300명과 같은 양상이었다. 그리고 정부는 확진자 증가 정도에 따라 그때그때 새로운 조치와 제한 사항(수업에서 모두 마스크 착용,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 요식업 및 술집 23시 이후 영업금지 등)을 발표해왔다. 그로 인해(?) 약간이나마 확산 속도가 지연되었겠지만(?), 아무래도 락다운을 완전히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늘자 NDR뉴스에 따르면 함부르크 내 신규 감염자 300명 중 감염경로가 알려진 것은 19명에 불과하다. 이 말인즉슨 '쥐도 새도 모르게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 전체 확진자의 대다수는 다른 주에서 쏟아지고 있는데 함부르크와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해당 뉴스와 별개로 감염자의 과반 이상이 젊은 이고, 감염 장소는 대부분 프라이빗 파티(홈파티)라고 하는데 이건 사실 어찌 막을 방법이 없다. 이 파티는 한국엔 흔치 않은 방식이다. 집으로 사람들을 불러서 노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파티 주최자가 초대한 사람만 참석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허허.
현재 확산 기조라면 곧 락다운(light Lockdown)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간 정부가 락다운에 대해 토론한다고 했고,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으니 곧 나오겠다 싶은 것이다. 아무래도 시장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락다운의 범위와 정도를 확산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시행할 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발표가 되어봐야 알 것 같다.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사회의 제일 약한 부분이 타격 입기 마련인데.. 모두 또 한 번의 위기를 잘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한 측면에서는 코로나 제한 조치에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심적으로 납득이 가긴 한다. 특히 1인 가게, 요식업 등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답답할지..
햄스터들의 습격
햄스터들이 다녀 갔군!! 그놈의 휴지는 왜 이리 사쟁이는 건지...
지난 글에 언급한 것과 같이 사재기가 시작됐다. 오늘 저녁 마트에 갔을 때는 쌀과 파스타류 선반 곧곧이 비어있었다. 사재기를 하는 것이 마치 햄스터가 양 볼 가득 먹이를 저장하는 것 같다고 하여, 독일어로 사재기를 햄스터카우프(Hamsterkauf)라고 한다. 직역하면 햄스터의 구매, 쇼핑 정도 될까? 참 귀여운 단어. 그렇지만 반갑지는 않다아 ㅠㅠ. 혹시 사재기 품목과 관련한 조치도 추가 시행될까? 마치 한국의 공적 마스크 제도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
날씨가 추워지면, 해가 뜨는 날도 적고, 면역력도 떨어질 텐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이 걱정이다. 크리스마스마켓이 그나마 겨울의 큰 즐거움인데! 이 불투명하고! 긴 겨울을 어찌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이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집에서라도 내보고자 데코를 시작했는데 이게 은근히 즐겁다. 그래, 상황은 좀 그래도 유럽은 크리스마스지. 마트에 진열대에 채워진 크리스마스 쿠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초콜릿, 와인, 아드벤스켈린더 등등 힘껏 즐겁게(?) 즐겨보자.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독일에 계신 모든 분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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